제8회 아랍영화제의 특별 섹션 포커스 2019는 아랍 현대사가 안고 있는 시대의 트라우마를 각기 다른 형태로 다루고 있는 세편의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이슬람국가 Islamic State)에 가담하기 위해 몰래 떠나버린 아들로 인해 상실감에 젖은 부모를 다룬 <디어 썬>, 레바논 내전 당시 일어났던 대학살의 실종자들을 공공의 망각에서 공적 기억으로 복원시키려 노력하는 <지워진 자들의 흔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분쟁 속에서 이스라엘에서 15년 형기를 마친 후 출소한한 팔레스타인 사람이 겪는 트라우마와 새로운 팔레스타인의 현실에 적응하고자 하는 노력을 그린 <스크루드라이버>를 소개한다. 때로는 환영으로, 때로는 망각으로 그리고 때로는 신체의 직접적인 통증으로 고립된 개인들의 삶에 깊이 새겨진 역사의 트라우마는 어떻게 치유될 수 있을까? 이 작품들은 시대가 만들어낸 트라우마에 의해 고통받는 타자를 통해, 한국 현대사가 만들어 낸 해결되지 못하고, 치유되지 못한 우리 스스로의 역사적 트라우마에 관해 또한 질문을 던질 것이다.
한국 프리미어 Korean Premiere
튀니스 항에서 지게차 기사로 일하는 리아드는 은퇴를 앞두고 있다. 그와 그의 아내 나즐리의 삶은 고등학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외아들 사미를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아들의 반복적인 편두통 발작은 그들의 큰 걱정거리다. 어느 날 건강을 되찾아 가는 것 같았던 사미가 갑자기 사라지고 마는데...
모하메드 벤 아티아
Mohamed Ben Attia
모하메드 벤 아티아는 1967년 튀니지에서 태어났다. 그는 < ROMANTISME, KIFLOKHRI> (2006년 페스파코영화제 은상 수상작)와 클레르몽페랑국제 단편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진출한 <셀마> 등을 포함해 다수의 단편 영화를 연출하였다. 그의 첫 번째 장편 영화 <헤디>는 2016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금곰상 경쟁부문에 올랐으며, 그의 최신 영화인 WELDI 는 2018년 쿰라 영화제 마켓 공동 제작지원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서울 |
6.5(수) 14:00 6.9(일) 1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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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6.6(목) 16:50 6.9(일) 1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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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리미어 Korean Premiere
15년간의 수감 생활 후, 지아드는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영웅으로서, 현대 팔레스타인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현실과 환상을 구분할 수 없는 그는 엉킨 타래를 풀어내고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스스로를 몰아붙인다.
바삼 자르바위
Bassam Jarbawi
바삼 자르바위는 제2차 팔레스타인 봉기(반이스라엘 운동) 동안 사진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매캘러스터 칼리지에서 커뮤니케이션과 정치학 과정을 수료했으며,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시나리오 작성 및 연출로 예술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의 단편 영화 <멍청이들>(2009)은 뉴욕영화제에서 첫 상영되었고, 선댄스영화제에서도 상영되었다. 바삼은 졸업 후 뉴욕의 디지털 배급사와 두바이의 영화 제작사에서 근무했고, 이후 팔레스타인 라말라로 돌아와 림쉬 필름을 설립했다. 그는 여러 편의 단편과 장편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는데,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라에드 안도니 감독의 작품 <유령사냥>은 그가 제작한 가장 최근 작품이다. <스크루드라이버>는 그의 첫 장편 영화다.
서울 |
6.5(수) 17:30 6.7(금) 1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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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6.5(수) 14:30 6.8(토)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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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베이루트 시의 한 벽에 너덜너덜한 수백 장의 포스터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아파트, 페스츄리빵, 콘서트, 대출, 식당, 배관, 신자들을 위한 순례여행 광고 등 온갖 것들의 누더기 이미지들이 눈에 들어온다. 갑자기 이 잔해들 사이에서 어떤 사람의 얼굴의 일부만 남은 사진이 보인다. 오직 턱수염, 수줍은 미소의 흔적, 턱, 그리고 귀 일부만이 남아있다. 사진에서 또 눈에 띄는 것은 검은색 가죽 재킷의 조각 뿐. 한 방랑자가 사라졌던 것들을 연필로 복원시키며, 얼굴의 나머지 부분을 살려내기 시작한다.
갓산 할와니
Ghassan Halwani
레바논 영화감독이자 애니메이터인 갓산 할와니는 첫 번째 단편인 <지브롤터>를 2005년에 제작하였고, 이후 < THAKHABOT>(2010) 등 여러 편의 애니메이션 영화와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최근에는 레바논에서 국가 기본 계획과 토지, 재산 규제에 관한 연구 영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지워진 자들의 흔적>(2018)은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생명의 신호 부문에 초청되었다.
서울 |
6.6(목) 14:00 6.9(일) 1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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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6.6(목) 19:00 6.9(일) 1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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